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누구에게 헌정한 곡일까?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누구에게 헌정한 곡일까?

 

1985년에 개봉한 시드니 폴락 감독이 연출하고 메릴 스트립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자는 이삭 디네센으로 본명은 카렌 블릭센... 디네센은 28살 때 블릭센 남작과 결혼, 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농장을 경영했던 여성이다.

 

영국인 사냥꾼 데니스 핀치 해튼을 사랑했지만, 연인과 농장을 모두 잃은 후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1937년에 출간된 그녀의 동명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이 영화는 아프리카 풍광의 장엄함 속에 모차르트의 선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특징...

 

덴마크에 사는 카렌은 많은 재산을 소유한 독신 여성... 그녀는 친구인 블릭센 남작과 아프리카에서의 생활을 꿈꾸며 무작정 결혼을 약속, 케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결혼식의 기쁨도 잠시, 두 사람은 커피 재배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가 남편은 영국과 독일 간의 전쟁에 참전하고 그녀만 남겨진다.

 

어느 날, 그녀는 초원에서 사자의 공격을 받는데, 그때 데니스가 나타나 그녀를 도와주면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결국, 데니스와 사랑에 빠진 카렌은 남편과 이혼하고 데니스와 결혼을 바라지만 대니스는 결혼이라는 구속을 원하지 않는다.

 

커피 농장이 도산하자 카렌은 아프리카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바래다주겠다고 약속한 데니스를 기다리지만, 그녀에게 전해진 것은 비행기 추락으로 데니스의 사망 소식...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아프리카에 대한 추억과 사랑을 간직한 채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는 카렌...

 

그녀의 추억 속에서 아름다웠던 남자 데니스는 아프리카로 축음기를 가져와 모차르트 선율을 들려줄 정도로 모차르트를 사랑했고 아프리카와 자유를 사랑했다.

 

모차르트의 선율은 경비행기를 타고 창공을 날아가며 두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을 때도, 아프리카 초원 한가운데서 데니스가 카렌의 머리를 감겨줄 때도 흘러나온다.

 

카렌에게 데니스로 기억되는 모차르트의 선율은 바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으로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인 1791년 10월에 완성한 곡이다.

 

또 이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2곡의 클라리넷 작품 중 하나로, 당시 사랑받는 악기가 아니었던 클라리넷을 모차르트는 유난히 좋아했다고...

 

모차르트는 이 곡을 빈 궁정악단의 클라리넷 주자 안톤 슈타들러에게 헌정했다고 알려졌는데, 안톤 슈타들러가 만년의 삶을 불우하게 보내던 자신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기 때문...

 

이 곡은 클라리넷이 지닌 음색의 특성을 잘 살렸을 뿐 아니라 모차르트 특유의 영롱하고 아련한 선율이 아름다워서 불후의 명곡으로 꼽는다.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

https://www.youtube.com/watch?v=Rjzf_cWzlp8